본문 바로가기
World Journey/일본

나고야 초밥 맛집 다이쇼수산, 현지인 웨이팅한 사카에 붓가케스시

by 줄스 | 세계여행 전문가 2026. 7. 25.

나고야 초밥 맛집 다이쇼수산, 현지인 웨이팅한 사카에 붓가케스시

나고야 여행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고민됐던 게 저녁 식사였어요. 나고야 맛집을 검색하면 히츠마부시나 미소카츠처럼 유명한 향토 음식이 먼저 나오는데요. 여행 중 한 번쯤은 신선한 나고야 스시와 해산물 요리를 푸짐하게 먹고 싶더라고요.

마침 지인이 사카에 맛집으로 알려준 곳이 있었는데, 숙소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였던 다이쇼수산 니시키점이었어요.

연말연초라 문을 닫은 식당이 많았던 시기였는데도 매장 안은 가족 단위 손님들로 가득했고, 밖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있었어요. 관광객만 찾아가는 식당이라기보다 현지 손님들이 편하게 찾는 해산물 이자카야에 가까운 분위기였습니다.

저희는 투어를 마친 뒤라 체력도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 웨이팅까지 할 자신은 없어서 포장으로 주문했어요. 막상 먹어보니 매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호텔에서 편하게 즐긴 선택이 꽤 괜찮았답니다.

 

사카에 나고야 초밥 맛집으로 찾은 다이쇼수산

사카에는 나고야역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지만, 밤이 되면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져요.

나고야역 주변이 교통과 쇼핑에 편리한 지역이라면 사카에는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음식점과 술집이 밀집해 있어 저녁 시간을 보내기 좋았어요. 저희도 나고야역과 사카에에서 각각 숙박했는데,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는 사카에 쪽이 조금 더 컸습니다.

특히 연말연초 일본 여행에서는 구글 지도에 영업 중이라고 표시돼 있어도 실제로는 휴무인 경우가 꽤 있었는데요. 다이쇼수산은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었고, 손님도 계속 들어오고 있어 반가울 정도였어요.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은 매장 이름입니다. 지도에서는 보통 하마야키 해산물 이자카야 다이쇼수산 니시키점 또는 일본어로 浜焼き海鮮居酒屋 大庄水産 錦店이라고 표시돼요.

다이쇼수산 니시키점 기본 정보

주소: 일본 〒460-0003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카구 니시키 3초메 13-25 사토빌딩 1·2층
가까운 역: 나고야 지하철 사카에역
전화번호: 052-951-6157
영업시간은 요일과 공휴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당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웨이팅 대신 포장으로 주문했던 이유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매장 안이 거의 만석이었고, 앞에서 기다리는 가족 단위 손님도 꽤 많았어요.

저녁 식사를 초밥으로 정해둔 상태라 다른 식당으로 이동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지인이 알려준 곳이기도 했고 메뉴판에서 본 붓가케스시가 워낙 먹음직스러워 포장 주문이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구글 번역기로 포장하고 싶다는 문장을 보여드렸는데 처음에는 직원분이 바로 이해하지 못하셨어요. 다시 영어로 Take Out이라고 입력하니 그제야 “아, 테이크아웃?” 하면서 주문을 받아주셨습니다.

일본에서는 포장을 뜻하는 표현으로 모치카에리(持ち帰り)를 많이 사용해요. 주문할 때 아래 문장을 보여주면 조금 더 수월합니다.

  • 持ち帰りでお願いします。
    모치카에리데 오네가이시마스. 포장해 주세요.
  • 英語のメニューをください。
    에이고노 메뉴오 쿠다사이. 영어 메뉴판을 주세요.
  • Take out, please.
    일본식 영어 표현으로도 비교적 잘 통하는 편입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렸어요. 그동안 앞에서 기다리던 손님들이 여전히 입장하지 못한 걸 보니, 매장에서 먹으려고 기다렸다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 같아요.

숙소가 사카에 근처라면 저희처럼 포장한 뒤 편의점에서 맥주나 하이볼을 사서 함께 먹는 방법도 꽤 현실적이에요. 여행 후반에는 맛도 중요하지만 편하게 씻고 쉬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크게 느껴지거든요.

 

다이쇼수산 메뉴와 방문 당시 주문 가격

나고야 초밥 맛집 다이쇼수산, 현지인 웨이팅한 사카에 붓가케스시

 

다이쇼수산은 일반적인 초밥 전문점이라기보다 스시, 사시미, 해산물구이와 튀김을 함께 판매하는 대형 해산물 이자카야에 가까워요.

나고야 초밥 맛집을 찾는 분도 만족할 만하지만, 일행 중 초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더라도 구이와 튀김, 식사 메뉴를 함께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습니다.

제가 고른 메뉴는 붓가케스시, 게 내장 갑각구이, 구운 오니기리, 모둠 덴뿌라까지 총 네 가지였어요.

메뉴 방문 당시 가격 특징
붓가케스시 고보레모리 1,980엔 김초밥 위에 여러 종류의 회와 해산물을 푸짐하게 올린 대표 메뉴
게 내장 갑각구이 780엔 진하고 녹진한 게 내장을 갑각에 담아 구운 술안주
구운 오니기리 200엔 겉면을 바삭하게 구운 일본식 주먹밥
모둠 덴뿌라 1,000엔 새우와 채소, 해산물 등을 조금씩 맛볼 수 있었던 튀김 모둠
총 결제 금액 약 4,400엔 세금 포함 방문 당시 결제 금액

둘이서 초밥과 해산물 요리, 나고야 덴뿌라까지 배부르게 먹은 금액이 약 4,400엔이었어요.

물론 환율과 메뉴 가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정도 구성이라면 일본 여행지 물가를 고려해도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특히 붓가케스시에 올라간 회의 양을 생각하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붓가케스시 1,980엔

나고야 스시 맛집에서 평범한 초밥 모둠을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다이쇼수산의 대표 메뉴라는 붓가케스시를 골랐어요.

일본어 메뉴에는 붓가케스시 고보레모리라고 적혀 있는데요. ‘고보레’는 넘치거나 흘러내린다는 의미가 있어 이름 그대로 해산물이 흘러넘치듯 올라간 스시입니다.

아래에는 한입 크기로 자른 김초밥이 깔려 있고, 그 위에 참치와 네기도로, 연어, 연어 뱃살, 방어, 게살 샐러드 등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었어요. 우니도 많지는 않지만 살짝 곁들여져 있어 여러 종류의 해산물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도착해 포장 용기를 열었는데, 흐트러진 느낌 없이 비주얼이 그대로 살아 있었어요. 가격이 2,000엔을 넘지 않는데도 회의 종류가 다양하고 두께도 얇지 않아 첫인상부터 만족스러웠습니다.

막상 먹어보고 알았던 건 이 메뉴가 단순히 사진만 화려한 음식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회가 전체적으로 신선했고, 네기도로의 부드러운 식감과 연어의 기름진 맛이 김초밥과 잘 어울렸어요. 여러 재료가 섞이지만 맛이 어수선하지 않고, 한 점씩 골라 먹다가 마지막에는 김초밥과 함께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니기리스시보다 조금 특별한 나고야 스시를 먹고 싶다면 가장 먼저 눈여겨볼 만한 메뉴였어요.

 

남자친구가 가장 좋아했던 게 내장 갑각구이

원문에서는 편하게 대게장이라고 표현했지만, 정확한 메뉴는 일본어로 카니미소 고라야키, 우리말로는 게 내장 갑각구이에 가까워요. 게딱지 모양의 갑각 안에 녹진한 게 내장을 담아 구운 메뉴인데, 향부터 꽤 진했습니다. 게 내장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응축돼 있어 술안주로 잘 어울렸어요.

사이사이에 게살도 들어 있어 내장 맛만 강하게 남지는 않았고, 숟가락으로 조금씩 떠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날 주문한 메뉴 중 남자친구가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구운 오니기리를 작게 떼어 게 내장을 조금 올려 먹으니 훨씬 잘 어울렸어요. 대게 한 마리를 주문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진한 게 풍미를 느끼고 싶을 때 고르기 좋은 메뉴였습니다.

 

가격은 소박하지만 특별했던 구운 오니기리

구운 오니기리는 일본식 주먹밥의 겉면에 간장 양념을 바른 뒤 노릇하게 구운 음식이에요. 한국에서도 이자카야에 가면 종종 볼 수 있지만, 일본 현지에서 먹는 건 처음이라 은근히 기대됐어요. 남자친구 역시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는데 네 가지 중 가장 일본 여행다운 음식 같다며 좋아하더라고요.

겉면은 살짝 단단하고 바삭한데 안쪽은 촉촉한 밥의 식감이 남아 있었어요. 간장 양념이 너무 짜지 않아 초밥과 함께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게 내장 갑각구이와의 조합이 좋았어요. 게 내장의 진한 맛을 밥이 부드럽게 잡아줘서 둘을 번갈아 먹다 보니 구운 오니기리 하나가 금방 사라졌습니다.

현재 메뉴에는 일반 구운 주먹밥 외에도 게 내장을 곁들인 구운 오니기리가 표시되는 경우가 있어요. 메뉴 구성이 바뀔 수 있으니 방문할 때 일본어 메뉴판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사이드로 곁들이기 좋았던 모둠 덴뿌라

붓가케스시와 게 내장, 구운 오니기리까지 세 가지만 주문하기에는 조금 아쉽고, 회를 더 주문하기에는 구성이 무거울 것 같았어요. 그때 메뉴판에서 발견한 것이 모둠 덴뿌라였습니다.

방문 당시 모둠 덴뿌라에는 새우와 가지, 고추, 갑오징어, 반숙란, 장어 등이 들어 있었어요. 한 가지 재료가 많이 들어가기보다 여러 종류를 한두 점씩 맛볼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호텔로 가져온 뒤 씻고 짐까지 정리한 다음 먹어서 튀김옷이 조금 눅눅해진 점은 아쉬웠어요. 아무래도 나고야 덴뿌라 특유의 바삭함을 제대로 느끼려면 매장에서 바로 먹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도 함께 넣어준 튀김 소스가 맛있었고, 초밥과 해산물만 먹을 때보다 중간에 따뜻한 튀김을 곁들이니 식사 구성이 훨씬 풍성해졌어요.

 

다이쇼수산에서 주문할 때 알아두면 편한 점

영어 메뉴판은 준비돼 있었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 직원분과 영어로 길게 대화하기는 어려웠어요. 그렇다고 주문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고, 메뉴 사진과 번역기를 함께 보여주니 무리 없이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 영어 메뉴가 필요하다면 직원에게 직접 요청하기
  • 포장은 ‘Take Out’ 또는 ‘持ち帰り’라고 보여주기
  • 웨이팅이 길다면 포장 주문 가능 여부 먼저 확인하기
  • 튀김류는 포장 후 가능한 한 빨리 먹기
  • 메뉴 가격과 재료는 방문 시점에 다시 확인하기
  • 연말연초와 일본 공휴일에는 영업시간 변동 여부 확인하기

포장 주문이라고 해서 바로 음식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어요. 붓가케스시와 튀김처럼 조리가 필요한 메뉴를 함께 주문하면 20분 안팎은 생각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매장 웨이팅과 비교하면 훨씬 빠르게 음식을 받을 수 있었고, 숙소가 가까워 음식이 크게 식기 전에 가져갈 수 있었어요.

사카에에서 나고야 스시를 먹는다면?

다이쇼수산은 조용한 오마카세나 정갈한 고급 스시야와는 분위기가 달라요.

현지 손님들이 가족이나 동료들과 함께 찾아와 해산물구이와 초밥, 술을 편하게 즐기는 활기찬 이자카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격식을 갖춘 식사보다 푸짐한 해산물과 여러 가지 일본 요리를 부담 없이 맛보고 싶은 날 잘 어울려요.

직접 먹어보니 붓가케스시 하나만 주문하기보다 게 내장 갑각구이와 구운 오니기리를 함께 고르는 조합이 특히 좋았어요. 진한 게 내장을 밥에 올려 먹고, 중간에 신선한 회를 곁들이니 메뉴끼리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저희처럼 사카에 숙소에 머무르고 있거나,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나고야 초밥 맛집을 찾고 있다면 기억해둘 만한 곳이에요. 웨이팅이 부담스러운 날에는 포장이라는 선택지도 있으니, 호텔에서 편의점 맥주나 하이볼과 함께 조금 느긋하게 즐겨보셔도 좋겠습니다.

방문 당시 가격과 메뉴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영업시간과 메뉴 구성은 매장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