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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Journey/베트남

닌빈 맛집 Nhà Hàng Dê Chính Thư 에서 만난 베트남 보양식, 호아루 염소고기와 줌줌 라면 후기

by 줄스 | 세계여행 전문가 2026. 8. 1.

닌빈 맛집에서 만난 베트남 보양식, 호아루 염소고기와 줌줌 라면 후기

안녕하세요. 실전 세계여행 가이드를 전해드리는 줄스입니다.

하노이 근교여행으로 닌빈까지 왔다면 쌀국수나 반미만 먹고 돌아가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닌빈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꽤 특별한 음식이 하나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석회암 산지에서 자란 염소로 만든 염소고기 요리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염소고기라고 하니 잡내가 심하지 않을지, 질겨서 먹기 어렵지는 않을지 걱정됐어요. 한국에서도 자주 접하는 고기가 아니다 보니 선뜻 주문하기가 쉽지 않았고요.

그래도 베트남 친구가 닌빈에 왔으면 꼭 먹어봐야 한다며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을 알려줬습니다. 그렇게 방문한 곳이 호아루에 있는 Nhà Hàng Dê Chính Thư였어요.

막상 가보고 알았던 건 염소고기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스러운 맛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구이부터 전골, 죽, 라면까지 여러 방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여러 명이 방문해 나눠 먹기에도 잘 맞았어요.

 

호아루 닌빈 맛집 Nhà Hàng Dê Chính Thư

Nhà Hàng Dê Chính Thư는 닌빈 호아루 지역에서 염소고기 요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항무아 전망대와 무아동굴 일정을 마친 뒤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기에도 괜찮은 위치였어요.

저희도 항무아에서 야경을 본 뒤 방문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하루 종일 돌아다닌 상태라 다들 상당히 지쳐 있었는데, 따뜻한 염소고기 전골과 맥주를 곁들이니 여행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구분 방문 정보
식당명 Nhà Hàng Dê Chính Thư
대표 메뉴 염소고기 구이, 튀김, 전골, 죽
지역 Khê Thượng, Ninh Xuân, Hoa Lư, Ninh Bình
안내 영업시간 매일 오전 7시 30분~오후 10시
방문 전 당일 영업 여부 확인 권장
추천 방문 인원 메뉴를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는 3인 이상
개인 추천 메뉴 염소고기 구이, 염소고기 전골, 줌줌 라면

식당은 밖에서 봤을 때보다 내부가 훨씬 컸습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현지 식당 정도로 생각했는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좌석이 계속 나와서 규모에 한 번 놀랐어요.

그 넓은 공간에 현지 손님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예쁘게 꾸민 식당이라기보다는 가족 식사나 단체 모임을 위해 찾아오는 현지 음식점에 가까운 분위기였어요.

예약한 테이블은 식기와 접시가 미리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식당 자체가 워낙 넓어서 평범한 평일 저녁이라면 예약 없이 방문해도 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커 보였어요. 주말이나 베트남 공휴일에는 단체 손님이 많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닌빈에서 염소고기가 유명한 이유

닌빈은 평지가 아니라 높은 석회암 산이 곳곳에 솟아 있는 지역입니다. 이 산지에서 자란 염소가 다양한 풀과 식물을 먹기 때문에 닌빈 염소고기는 살코기가 탄탄하고 지방이 적은 지역 특산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요.

한국에서 말하는 보양식처럼 베트남에서도 염소고기를 기력을 보충하는 음식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특정한 효능을 기대하기보다는, 닌빈이라는 지역의 환경과 식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향토 음식으로 접근하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은 닌빈 염소고기가 한 가지 조리법으로만 나오는 음식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구이, 찜, 볶음, 전골, 죽처럼 조리법이 상당히 다양해 취향에 맞춰 주문할 수 있습니다.

 

염소고기 메뉴와 실제로 나온 식사 비용

닌빈 염소고기 메뉴
닌빈 염소고기 메뉴

메뉴판을 보면서 가장 먼저 놀랐던 건 가격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염소고기 구이는 24만 동 정도였고, 한화로 계산하면 약 1만 원대 초반이었어요. 염소고기 튀김도 비슷한 가격대였습니다.

저희는 염소고기 구이와 튀김, 염소고기 전골, 죽, 줌줌 라면, 맥주 등을 넉넉하게 주문했습니다. 기사님까지 총 6명이 함께 먹었는데 당시 결제 금액은 1인당 약 1만~1만 5천 원 정도로 기억해요.

다만 베트남 식당 가격은 방문 시기와 주문 중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염소고기는 메뉴판에 적힌 금액이 한 접시 가격인지, 중량별 가격인지 주문 전에 확인해보는 게 안전해요.

  • 2명이 방문한다면: 구이 또는 전골 중 하나를 중심으로 주문하기
  • 3~4명이 방문한다면: 구이와 전골에 라면 사리 추가하기
  • 5명 이상이라면: 구이, 튀김, 전골, 죽까지 나눠 먹기
  • 향신료가 걱정된다면: 전골보다 간이 익숙한 구이부터 맛보기

 

잡내 없이 가장 맛있었던 염소고기 구이

여러 메뉴 가운데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았던 건 염소고기 구이였습니다. 염소 특유의 냄새가 강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맛은 간이 잘 밴 돼지고기 구이와 비슷했지만 육질은 훨씬 탄탄했습니다. 부드럽게 녹는 고기보다는 오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쪽에 가까웠어요.

덩어리가 큰 부위는 꽤 질기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치아가 불편한 어르신이나 질긴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구이보다 얇게 썬 전골용 고기가 더 편할 것 같아요.

라이스페이퍼와 향채를 곁들이는 현지식 조합

구이는 고기만 집어 먹는 것보다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을 때 훨씬 맛있었습니다. 라이스페이퍼 위에 염소고기와 향채를 올리고, 식당에서 내어준 소스를 조금 넣어 먹는 방식이에요.

제가 방아잎으로 생각했던 향채는 베트남 요리에 자주 나오는 허브류였는데, 특유의 향이 염소고기의 묵직한 맛을 잡아줬습니다. 고수를 잘 먹지 못하는 저도 이 조합은 부담 없이 먹었어요.

특제 소스는 짭조름하면서 살짝 발효된 풍미가 났습니다.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는 라이스페이퍼 한 쌈에 조금씩 올려 간을 맞추는 편이 좋아요.

 

튀김보다 구이를 더 맛있게 먹었던 이유

염소고기 튀김은 겉에 바삭한 가루와 향신료가 묻어 있었습니다.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튀김옷의 향과 식감이 제 취향과는 조금 달랐어요.

구이는 고기 자체의 맛과 식감을 바로 느낄 수 있었던 반면, 튀김은 겉에 묻은 재료의 맛이 더 강했습니다. 염소고기를 처음 먹어보는 분이라면 튀김보다 구이를 먼저 주문하는 쪽이 무난합니다.

그래도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다면 한 접시 정도는 주문해 비교해볼 만해요. 취향에 따라서는 바삭하고 짭조름한 튀김을 맥주 안주로 더 좋아할 수도 있으니까요.

 

맑은 국물이 매력적이었던 염소고기 전골

염소고기 전골은 커다란 냄비와 함께 얇게 썬 고기, 채소가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국물은 맑아 보였지만 레몬그라스와 향신료의 산뜻한 향이 은근하게 올라왔어요.

제 입에는 진하지 않은 맑은 똠얌꿍과 비슷한 인상이었습니다. 저와 남자친구 모두 똠얌꿍을 좋아해서 구이 못지않게 만족하며 먹었어요.

채소는 처음 받을 때 너무 많아 보였는데 국물에 넣으면 금방 숨이 죽었습니다. 베트남 음식점에서는 이렇게 향채와 잎채소를 넉넉하게 내주는 경우가 많아서 고기를 먹어도 느끼함이 덜하더라고요.

샤브샤브용 염소고기는 구이보다 훨씬 얇게 썰려 있어 질긴 느낌도 적었습니다. 염소고기의 탄탄한 식감이 걱정된다면 전골부터 시작해보셔도 좋습니다.

 

염소피 요리는 주문 전에 확인하기

저희가 받은 음식 중에는 땅콩이 올라간 붉은색 염소피 요리도 있었습니다. 현지에서는 먹는 메뉴라고 했지만 저희 일행은 선뜻 손이 가지 않아 기사님만 드셨어요.

베트남 염소고기 전문점에서는 한국 여행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부위나 피를 사용한 음식이 함께 나올 수 있습니다. 부담스럽다면 주문할 때 생고기나 피 요리가 포함되는지 먼저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전골에 넣어 먹은 베트남 줌줌 라면

전골을 어느 정도 먹은 뒤에는 베트남 라면인 줌줌(ZumZum)을 추가했습니다. 매콤하고 새콤한 새우 맛이 들어간 인스턴트 라면으로, 한국의 새우탕면과 비슷하면서도 새우 향이 조금 더 진했어요.

한국에서 먹는 담백한 라면 사리와 달리 면 자체에 양념 맛이 남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염소고기 전골 국물을 충분히 머금으니 새우 향과 향신료가 섞이면서 묘하게 중독적인 맛이 났어요.

이미 구이와 전골을 많이 먹어 배가 불렀는데도 라면은 계속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골을 주문한다면 줌줌 라면도 함께 먹어봐야 한 끼가 제대로 완성되는 느낌이었어요.

 

녹두 염소고기죽으로 마무리한 저녁

식사의 마지막에는 녹두와 염소고기를 넣은 죽을 먹었습니다. 우리나라 녹두삼계죽에서 닭고기 대신 염소고기를 사용한 것처럼 부드럽고 친숙한 맛이었어요.

향신료가 강한 음식이 어려운 분도 죽은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나 어르신과 함께 방문했을 때 주문하기에도 무난해 보였고요.

저는 평소 녹두죽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구이와 줌줌 라면에 조금 더 손이 갔습니다. 그래도 하루 종일 여행한 뒤 속을 따뜻하게 채우며 식사를 마무리하기에는 잘 어울렸어요.

메뉴별 맛과 특징 한눈에 비교하기

메뉴 맛과 식감 이런 분께 잘 맞아요
염소고기 구이 잡내가 적고 짭조름함
덩어리에 따라 다소 질김
염소고기 본연의 맛을 경험하고 싶은 분
염소고기 튀김 바삭하고 향신료 풍미가 강함 맥주 안주나 바삭한 요리를 좋아하는 분
염소고기 전골 맑고 산뜻한 국물
고기는 얇고 비교적 부드러움
따뜻한 국물과 채소를 좋아하는 분
줌줌 라면 새우 향이 진하고 매콤새콤함 전골의 마지막 라면 사리를 놓칠 수 없는 분
염소고기 녹두죽 부드럽고 익숙한 보양죽 풍미 향신료가 강하지 않은 메뉴를 찾는 분

 

직접 다녀와서 남기는 주문 팁

이곳은 한 가지 메뉴만 간단히 먹기보다 여러 명이 방문해 다양한 요리를 나눠 먹을 때 만족도가 높은 닌빈 맛집이었습니다. 4명 이상이라면 구이와 전골을 기본으로 주문하고, 취향에 따라 튀김이나 죽을 추가하는 구성이 좋아요.

제가 다시 방문한다면 염소고기 구이와 전골을 먼저 주문한 뒤, 전골 국물에 줌줌 라면을 넣어 먹을 것 같습니다. 세 메뉴의 맛이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도 염소고기의 특징을 가장 편하게 경험할 수 있었거든요.

  • 가격과 주문 단위는 메뉴판에서 다시 확인하기
  • 질긴 고기가 부담스럽다면 전골용 고기 선택하기
  • 향채는 처음부터 모두 넣지 말고 조금씩 맛보기
  • 차갑지 않은 맥주가 나오면 얼음을 요청해 얼음 맥주로 마시기
  • 전골을 주문했다면 줌줌 라면을 마지막에 추가하기
  • 염소피나 생고기 메뉴가 부담스럽다면 주문 전 제외 요청하기

닌빈 여행에서는 땀꼭과 짱안, 호아루, 항무아처럼 볼거리가 워낙 많아 음식은 간단히 해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닌빈까지 왔다면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먹어온 염소고기 요리를 한 번쯤 경험해보셔도 좋겠어요.

저 역시 처음에는 낯선 음식이라 걱정했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잡내가 거의 없었고 구이와 전골 모두 생각보다 친숙했습니다. 특히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구이와 전골에 넣은 줌줌 라면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쌀국수와 반미처럼 익숙한 베트남 요리를 충분히 먹어봤다면, 다음 한 끼는 조금 색다르게 골라보세요. 현지 친구 덕분에 알게 된 Nhà Hàng Dê Chính Thư는 닌빈의 식문화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던 호아루 맛집이었습니다.

주소: Khê Thượng, Ninh Xuân, Hoa Lư, Ninh Bình, Viet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