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술집 현지인 추천, 오뎅과 명물 닭날개 맛본 咲串おかげ屋
예약 없이 들어가기 어려웠던 나고야 술집
나고야 술집을 찾을 때 가장 고민됐던 건 관광객이 많은 체인점으로 갈지, 현지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자카야로 갈지였어요. 특히 제가 여행했던 시기는 연말과 새해가 겹쳐 휴무인 식당도 많았고, 예약 손님만 받는 곳도 꽤 있었습니다.
원래 방문하려던 나고야 이자카야에서도 예약 손님만 입장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발길을 돌렸어요. 그렇게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이 咲串 おかげ屋 名駅本店입니다.
공식 읽는 법은 잣쿠 오카게야 메이에키 혼텐으로, 영문으로는 ‘Zakku Okageya Meieki Honten’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번역기만 보고 사키쿠시라고 읽었는데, 매장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발음은 잣쿠 오카게야였어요.
막상 가보고 알았던 건, 2순위로 찾아간 곳이었지만 오히려 여행 첫날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나고야 술집이었다는 점이에요.
만석이라 1시간 30분 뒤 다시 찾아간 이자카야
매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좌석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손님 대부분이 일본인이어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퇴근 후 찾는 술집에 가까운 분위기였어요.
직원분께 번역기를 보여드리며 웨이팅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약 1시간 30분 뒤에 다시 오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근처 상점과 오락실을 구경하다가 약속한 시간에 맞춰 돌아왔고, 그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무작정 매장 앞에 줄을 서 있는 방식이 아니라, 가능한 입장 시간을 안내받고 다시 방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운영 방식은 당일 예약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만석이라면 번역기로 예상 입장 시간을 먼저 물어보는 편이 좋아요.
영어 메뉴가 없어도 주문은 어렵지 않았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매장에 영어 메뉴판이 따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직원분들도 영어로 대화하기는 어려워 보여서 메뉴판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번역기를 이용했어요.
처음에는 다소 불편할 것 같았지만, 직원분들이 번역 화면을 천천히 확인해주시고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주문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매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언어 선택이 가능하므로, 방문 전에 음식과 술 메뉴를 미리 확인해두면 훨씬 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요.
咲串おかげ屋 위치와 최신 이용 정보
| 구분 | 내용 |
|---|---|
| 매장명 | 咲串 おかげ屋 名駅本店 |
| 읽는 법 | 잣쿠 오카게야 메이에키 혼텐 |
| 주소 |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카무라구 메이에키 3-18-23 |
| 접근 방법 | 나고야역 도보 약 5분, 유니몰 10번 출구 도보 약 3분 |
| 영업시간 | 월~토요일·공휴일·공휴일 전날 17:00~24:00 |
| 주문 마감 | 음식 23:00, 음료 23:30 |
| 정기휴무 | 일요일 |
| 예상 비용 | 1인 약 3,000~4,000엔 |
연말이나 주말 저녁에는 저처럼 바로 입장하지 못할 수 있어요. 일정이 정해져 있다면 현장 방문보다는 온라인 또는 전화로 좌석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방문 당시 가격과 현재 메뉴 가격 비교
제가 방문했을 때 주문한 음식은 오뎅 10종 모둠과 나고야 명물 닭날개 튀김이었습니다. 음식은 두 가지뿐이었지만 생맥주, 레몬사워, 산토리 계열 하이볼, 짐빔 하이볼 등을 여러 잔 마셔 총 결제금액은 5,555엔이 나왔어요.
다만 당시 가격을 현재 가격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공식 메뉴를 다시 확인해보니 몇 년 사이 가격과 일부 메뉴 구성이 달라졌어요.
| 메뉴 | 방문 당시 | 2026년 7월 공식 가격 |
|---|---|---|
| 오뎅 10종 모둠 | 1,403엔 (세금 포함) |
1,848엔 (세금 포함) |
| 닭날개 튀김 | 590엔 | 4개 638엔 (세금 포함) |
| 생맥주 | 방문 당시 메뉴판 기준 | 프리미엄 몰츠 550엔 |
| 짐빔 하이볼 | 방문 당시 주문 | 308엔 |
| 치타 하이볼 | 방문 당시 주문 | 858엔 |
| 레몬사워 | 방문 당시 주문 | 기본 메뉴 418엔부터 |
제가 방문했을 때는 기본 안주와 함께 1인 300엔이 별도로 청구됐습니다. 오토시 결제 전 직원에게 확인하는 편이 정확해요.
진한 육수가 기억에 남았던 나고야 오뎅

매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계속 따뜻하게 끓고 있는 커다란 오뎅 냄비였습니다. 여러 종류의 재료가 국물 안에서 익고 있어 보기만 해도 추운 날씨에 잘 어울렸어요.
이곳의 오뎅 육수는 날치로 만든 아고다시를 중심으로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더해 만든다고 합니다. 맑고 가벼워 보이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감칠맛이 진하고, 재료마다 육수가 깊게 배어 있었어요.
제가 주문한 나고야 오뎅 10종 모둠에는 평소 한국에서 자주 먹던 어묵뿐 아니라 곤약, 완자, 달걀, 두부튀김처럼 식감이 전혀 다른 재료들이 함께 나왔습니다.
부드럽게 국물을 머금은 재료도 있었고, 스펀지처럼 폭신한 식감이나 쫄깃한 식감이 느껴지는 재료도 있었어요. 겨자를 살짝 곁들이면 진한 국물 맛에 알싸함이 더해져 술안주로도 잘 어울렸습니다.
10종이 부담스럽다면 3종과 5종도 가능해요
현재 공식 메뉴에는 오뎅 모둠이 3종, 5종, 10종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희처럼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 상태라면 처음부터 10종을 주문하기보다 3종이나 5종을 주문한 뒤 다른 메뉴를 추가하는 방법도 괜찮아요.
- 오뎅 3종 모둠: 748엔
- 오뎅 5종 모둠: 1,089엔
- 오뎅 10종 모둠: 1,848엔
오뎅 구성은 대근, 달걀, 곤약, 두부튀김, 치쿠와, 흰 한펜, 물만두, 완자, 구루마후 등으로 안내되어 있지만, 재료는 방문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고야 명물 닭날개는 술을 부르는 맛
나고야 닭날개는 일본어로 테바사키라고 부릅니다. 나고야식 테바사키는 일반적인 치킨처럼 두꺼운 튀김옷을 입히기보다 닭날개를 바삭하게 튀긴 뒤 짭조름하고 달콤한 양념을 입히는 방식이 특징이에요.
咲串おかげ屋의 닭날개도 달짝지근한 간장 풍미와 짭조름한 맛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익숙하게 비유하면 교촌치킨 계열의 단짠 양념과 비슷하지만, 닭날개가 작고 바삭해 안주처럼 하나씩 집어 먹기 좋았어요.
강한 양념이 오뎅의 담백한 국물과 대비돼 두 메뉴를 함께 주문한 조합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나고야 명물을 여러 곳에서 따로 찾아다니기 어렵다면, 술 한잔과 함께 테바사키를 경험하기 좋은 곳이에요.
치타 하이볼과 뒤늦게 발견한 친치로 게임
음식은 많이 주문하지 않았지만 술은 꽤 다양하게 마셨어요. 생맥주를 시작으로 짐빔 하이볼, 산토리 계열 하이볼, 레몬사워와 치타 하이볼까지 한 잔씩 맛봤습니다.
제가 당시 메뉴판을 보고 ‘치타풍향향 하이볼’이라고 적었던 술의 정확한 이름은 知多 風香るハイボール입니다. 일본 위스키 치타로 만든 하이볼로, 가볍고 달콤한 레몬사워보다 위스키의 향과 맛이 또렷하게 느껴졌어요.
술맛이 진한 하이볼을 좋아한다면 치타 하이볼이 잘 맞고, 술이 강하지 않은 분이라면 레몬사워가 편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레몬사워가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면 ‘코이메’, 즉 진하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할 수도 있어요.
주사위 결과에 따라 가격과 잔 크기가 달라지는 친치로
메뉴판을 너무 늦게 번역해 뒤늦게 발견한 것이 친치로 게임이었습니다. 주사위를 굴린 결과에 따라 술이 무료가 되거나 할인되고, 반대로 큰 잔을 주문해야 하는 일본 이자카야식 이벤트예요.
- 같은 숫자가 나오면 대상 음료 무료
- 합계가 짝수이면 대상 음료 할인
- 합계가 홀수이면 메가 사이즈로 제공
현재는 짐빔 하이볼, 가쿠 하이볼, 레몬사워, 무가당 레몬사워, 스이진소다 등이 대상 메뉴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게임 조건과 가격은 바뀔 수 있으니 주문 전에 메뉴판을 다시 확인해주세요.
방문 전에 챙겨두면 좋은 실전 팁
- 주말과 연말에는 예약하기: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만석으로 약 1시간 30분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어요.
- 일요일 휴무 확인하기: 현재 공식 영업정보에는 일요일이 정기휴무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 메뉴를 미리 번역하기: 오뎅, 닭날개, 하이볼 이름을 저장해두면 주문 시간이 줄어들어요.
- 현재 가격으로 예산 잡기: 방문 당시보다 메뉴 가격이 올랐으므로 1인 약 3,000~4,000엔 정도를 생각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오토시 비용 확인하기: 제가 갔을 때는 1인 300엔이 추가됐지만 현재 금액은 달라질 수 있어요.
- 배가 부르다면 오뎅 3종부터: 모둠 오뎅은 3종, 5종, 10종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고야 여행 첫날밤과 잘 어울렸던 이자카야
처음 계획했던 식당에 들어가지 못해 급하게 찾아간 곳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고야 여행 첫날을 가장 여행답게 만들어준 술집이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화려한 메뉴판은 없었지만, 따뜻한 오뎅 냄비와 북적이는 현지 분위기, 친절한 직원분들의 응대가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번역기로 주문하며 하나씩 새로운 메뉴를 맛보는 과정도 여행의 재미가 됐습니다.
나고야역 근처에서 가볍게 술을 마시면서 나고야 오뎅과 명물 닭날개를 함께 먹고 싶다면 일정에 넣기 좋은 곳이에요. 다만 인기 있는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방문 날짜와 시간을 미리 정해두고 예약한 뒤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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