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퐁 쌀국수 맛집, 현지인이 추천한 반다꾸어 Bánh Đa Cua Bà Cụ
하이퐁까지 왔다면 일반 베트남 쌀국수 말고 반다꾸어
안녕하세요. 실전 세계여행 가이드를 전해드리는 줄스입니다. 베트남 여행에서 쌀국수는 워낙 흔하게 먹을 수 있지만, 하이퐁까지 왔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져요.
제가 하이퐁에서 꼭 다시 먹고 싶었던 음식이 바로 반다꾸어(Bánh đa cua)였거든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하얀 쌀국수 면과는 생김새부터 다르고, 게를 중심으로 한 진한 국물과 갈색빛 면을 함께 먹는 하이퐁 지역 음식이에요.
이번에는 하이퐁에 거주하는 현지인에게 어디를 가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꽤 강하게 추천받은 곳이 Bánh Đa Cua Bà Cụ였습니다. 예전에 먹었던 반다꾸어가 워낙 맛있어서 한동안 생각났는데, 여행 마지막 식사로 다시 먹으니 역시 반갑더라고요.
현지인이 알려준 Bánh Đa Cua Bà Cụ

Bánh Đa Cua Bà Cụ는 179 Cầu Đất, Hải Phòng에 있는 곳이에요. 제가 묵었던 머큐어 하이퐁에서도 비교적 가까워서 숙소 주변에서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동선에 넣기 괜찮았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곳을 찾아놓았던 건 아니에요. 제가 따로 봐둔 반다꾸어집이 있었는데 현지인분이 “반다꾸어를 먹으려면 여기로 가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토핑이 훨씬 화려해 보였지만 막상 지나가며 보니 현지 노점에 가까운 분위기였습니다. 베트남어를 못하면 주문 난도가 꽤 높아 보였고요.
반면 Bánh Đa Cua Bà Cụ는 메뉴를 비교적 확인하기 편했고 실내 공간도 깔끔해서 여행자가 방문하기에는 훨씬 편했습니다. 막상 가보고 좋았던 부분도 이거였어요. 하이퐁 로컬 음식을 먹고 싶지만 완전히 현지인만 가는 식당에 들어가는 건 조금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적당한 중간 지점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했던 내부
바깥쪽에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지만 날씨가 더워서 저희는 안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비교적 조용했는데 식사를 하는 동안 현지인 손님이 계속 들어오더니, 나갈 때쯤에는 자리가 상당히 많이 찼어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한 그릇이 4만 동 정도라 한국 돈으로 계산하면 2천 원대였는데, 음식 가격을 생각하면 내부 시설도 꽤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베트남 현지 식당 가격도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먹었던 가격은 방문 당시 가격으로 참고해주세요.
반다꾸어가 일반 베트남 쌀국수와 다른 이유
반다꾸어를 처음 보는 분이라면 “이것도 그냥 쌀국수 아닌가?” 싶을 수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퍼(Phở)와는 꽤 다른 음식입니다.
| 구분 | 반다꾸어 | 일반적인 퍼 |
|---|---|---|
| 면 | 갈색 또는 붉은빛의 납작한 bánh đa 면 | 흰색 쌀국수 면 |
| 식감 | 조금 더 탄력 있고 쫄깃한 편 | 부드럽고 매끄러운 편 |
| 국물 | 게 풍미가 살아있는 진한 국물 | 소고기 또는 닭 육수가 일반적 |
| 토핑 | 게, 새우, 어묵류, 고기, 채소 등 가게마다 다양 | 소고기·닭고기와 향채 중심 |
| 대표 지역 | 하이퐁 | 베트남 전역 |
특히 반다꾸어의 면이 재미있어요. 면 자체에 색이 있어서 처음 보면 메밀면 같기도 하고 일반 쌀국수보다 거칠어 보이는데, 먹어보면 적당히 쫄깃하면서 국물을 잘 머금습니다. 그래서 하이퐁에서는 단순히 ‘쌀국수 한 그릇 먹었다’기보다 지역 음식을 하나 경험한다는 느낌이 더 강했어요.
Bánh Đa Cua Bà Cụ에서 직접 주문한 메뉴
저희가 방문했을 때 주문한 메뉴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Nem Cua Bể 50,000동
- Bánh Đa Cua Bể Thập Cẩm 40,000동
- Mì Cua Bể Thập Cẩm 40,000동
- 병맥주 20,000동
- 생과일주스 추가 주문
메뉴 세 가지에 음료와 맥주까지 주문했는데 전체 식사비가 한국 돈으로 약 9천 원 정도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여행 마지막 끼니를 이 정도 가격에 배부르게 먹었다는 게 신기해요.
반다꾸어 주문 전에 알아둘 것
메뉴에서 Bánh Đa와 Mì를 잘 구분해서 주문하는 게 좋아요. 저는 사진만 보고 서로 다른 요리인 줄 알고 하나씩 골랐는데, 받아보니 토핑과 국물 구성은 비슷하고 면 종류가 달랐습니다. 반다꾸어 특유의 갈색 면을 먹고 싶다면 Bánh Đa가 들어간 메뉴를 주문하는 편이 좋아요.
저처럼 하이퐁까지 가서 Mì를 시켜놓고 “어? 내가 생각했던 그 면이 아닌데?”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도 메뉴판 영어를 조금만 제대로 봤으면 피할 수 있었는데 사진만 열심히 봤네요.
Bánh Đa Cua Bể Thập Cẩm, 역시 이걸 먹으러 왔다

제가 가장 기대했던 메뉴는 Bánh Đa Cua Bể Thập Cẩm이었습니다. 그릇이 나오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갈색빛을 띠는 면이에요. 여기에 게와 해산물 계열 토핑, 채소 등이 올라가고 국물까지 더해지면서 우리가 흔히 먹는 베트남 쌀국수와는 꽤 다른 모습이 됩니다.
국물은 해산물의 감칠맛과 게 특유의 풍미가 어우러져 있었는데 지나치게 비리지는 않았어요. 저는 원래 해산물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첫 입부터 “그래, 내가 이 맛 때문에 반다꾸어를 다시 먹고 싶었던 거지” 싶었습니다. 같이 간 남자친구(현 남편)은 반다꾸어를 처음 먹어봤는데도 이색적이면서 맛있다고 꽤 잘 먹더라고요.
일반 퍼와 비교하면 향이나 면의 질감이 달라 취향은 갈릴 수 있지만, 처음 먹는 사람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채소를 듬뿍 올려 먹으면 더 맛있어요
반다꾸어와 함께 채소도 나왔는데 저는 이것저것 듬뿍 넣어서 먹었습니다. 따뜻한 국물에 채소를 넣으면 살짝 숨이 죽으면서 해산물 국물과 굉장히 잘 어울려요.
다만 향채 중에는 고수 계열의 향이 느껴지는 채소가 섞일 수 있으니 고수를 전혀 못 드시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전부 넣지 말고 조금씩 확인하면서 넣는 게 좋습니다.
Mì Cua Bể Thập Cẩm은 어떤 메뉴였을까

다른 하나는 Mì Cua Bể Thập Cẩm을 주문했습니다. 사진만 보고 다른 종류의 음식인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제가 원했던 갈색 bánh đa 면 대신 익숙한 인스턴트 라면 계열의 면이 들어간 메뉴였어요.
국물이나 토핑을 함께 즐기는 재미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반다꾸어 특유의 갈색 면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하이퐁에서 처음 이 음식을 먹는 분이라면 굳이 Mì부터 선택하기보다는 Bánh Đa로 시작해보는 쪽이 이 지역 음식의 특징을 느끼기 좋을 것 같아요.
반다꾸어와 같이 먹었던 넴꾸어베

여행의 마지막 식사라 조금 욕심을 내서 Nem Cua Bể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넴꾸어베는 하이퐁에서 유명한 게 스프링롤로, 게살을 비롯한 여러 재료를 넣고 바삭하게 튀겨 먹는 음식이에요. 분짜를 먹을 때 곁들여 나오는 넴과 비슷해 보이지만 하이퐁에서는 게를 활용한 넴꾸어베가 지역 음식으로 특히 유명합니다.
제가 먹었던 건 겉면이 상당히 바삭하고 안쪽에는 촉촉한 속재료가 들어있었어요. 함께 나온 새콤달콤한 소스와 채소를 곁들이니 느끼한 맛이 잡혀서 반다꾸어와 같이 주문하기 딱 좋았습니다. 이전에 하이퐁의 다른 분짜집에서도 넴을 먹었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Bánh Đa Cua Bà Cụ에서 먹었던 넴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튀김의 바삭함과 속재료의 촉촉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테이블에 있던 튀김과 베트남 고추

테이블에는 길쭉하게 튀긴 밀가루 튀김도 놓여 있었어요. 모양만 보면 대만에서 또우장과 함께 먹는 유탸오가 떠오르는 비주얼이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이미 조금 눅눅해서 따로 먹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제가 베트남에서 식사할 때마다 찾았던 건 따로 있었어요. 바로 베트남 고추입니다. 한국 청양고추와 또 다른 날카로운 매운맛이 있는데 현지 음식에 조금씩 곁들이면 이상하게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식당에 보이지 않으면 따로 요청해서 먹었을 정도로 여행 내내 열심히 챙겨 먹었습니다. 특히 반다꾸어처럼 진한 국물 음식에 조금씩 넣어 먹으면 매운맛이 더해지면서 국물이 훨씬 깔끔하게 느껴졌어요.
생과일주스보다 저렴했던 맥주 한 병
하이퐁 여행의 마지막 식사라 음료를 뭘 마실까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맥주도 한 병 주문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병맥주 가격은 20,000동.
한국 돈으로 천 원 안팎이었던 셈인데 오히려 생과일주스보다 맥주가 저렴해서 꽤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더운 날씨에 하이퐁 반다꾸어와 바삭하게 튀긴 넴, 차가운 맥주까지 같이 먹으니 여행 마지막 식사로 꽤 만족스러운 조합이었습니다.
Bánh Đa Cua Bà Cụ 방문 전 체크할 것
| 항목 | 내용 |
|---|---|
| 상호 | Bánh Đa Cua Bà Cụ |
| 주소 | 179 Cầu Đất, Hải Phòng, Vietnam |
| 대표 메뉴 | 반다꾸어, 해산물 반다꾸어, 넴꾸어베 |
| 제가 먹었던 반다꾸어 가격 | 40,000동 / 방문 당시 기준 |
| 제가 먹었던 넴 가격 | 50,000동 / 방문 당시 기준 |
| 맥주 | 20,000동 / 방문 당시 기준 |
| 주문 팁 | 하이퐁 특유의 갈색 면을 원한다면 Mì가 아닌 Bánh Đa 메뉴 확인 |
| 향채 | 고수류 향에 민감하면 채소를 조금씩 넣어 먹기 |
가격은 제가 실제로 방문했을 당시 기준이라 현재 메뉴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식당도 물가가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 가격과 영업시간은 방문 직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하이퐁에서 한 끼만 고른다면 먹어볼 만한 음식
직접 다시 먹어보니 반다꾸어는 역시 하이퐁 여행에서 한 번쯤 먹어볼 가치가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퍼나 분짜처럼 한국에서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베트남 음식과 달리, 반다꾸어는 아직 국내에서는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특히 저처럼 하이퐁까지 갔는데 평소 먹던 음식만 먹고 돌아오기 아쉽다면 한 끼 정도는 지역색이 확실한 반다꾸어를 넣어보세요. Bánh Đa Cua Bà Cụ는 완전히 로컬 노점 같은 곳보다는 주문하기 편하고 공간도 깔끔한 편이라 베트남어를 못하는 여행자가 도전하기에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메뉴를 하나 더 곁들인다면 저는 넴꾸어베를 같이 먹는 조합이 좋았어요. 반다꾸어 한 그릇에 바삭한 넴, 여기에 차가운 맥주 한 병. 하이퐁에서의 마지막 식사였는데도 꽤 오래 기억에 남았던 한 끼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하이퐁에 간다면 이번에는 또 다른 로컬 반다꾸어집도 찾아서 토핑과 국물 맛이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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