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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Journey/맛집

삼각지 남도집 직접 가보니, 병어조림보다 더 기억난 서대회무침

by 줄스 | 세계여행 전문가 2026. 9. 16.

삼각지에서 남도음식 제대로 먹고 싶을 때

안녕하세요. 실전 세계여행 가이드를 전해드리는 줄스입니다.

삼각지에서 약속을 잡으면 은근히 식당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요즘 분위기 좋은 술집은 정말 많아졌는데, 여러 명이 모여서 제대로 된 안주에 술 한잔하기 좋은 곳을 찾으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더라고요. 저도 독서클럽 모임 때문에 삼각지 맛집을 찾다가, 평소 맛집을 꽤 잘 아는 대표님 추천으로 삼각지 남도집에 다녀왔어요.

민어부터 병어, 서대, 홍어까지 메뉴판만 봐도 남도 음식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길이 갈 만한 곳이었는데요. 이날은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 덕분에 병어조림, 서대회무침, 민어전을 한꺼번에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막상 먹어보고 가장 의외였던 건, 대표 메뉴처럼 보였던 병어조림보다 서대회무침이 제 기억에 더 강하게 남았다는 점이에요.

삼각지 남도집은 어떤 분위기였을까

남도집은 이름 그대로 남도식 생선 요리가 중심인 식당입니다. 민어지리와 민어회, 민어전, 홍어삼합, 홍어찜, 병어조림, 서대회무침처럼 술 한잔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메뉴가 많아요.

요즘 삼각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련된 와인바나 감성 술집과는 결이 꽤 다릅니다. 외관부터 오래된 식당 특유의 분위기가 있고, 안으로 들어가도 화려하다기보다는 편하게 밥 먹고 술 마시기 좋은 느낌에 가까워요.

저희도 독서클럽 모임으로 방문했는데, 예쁜 공간보다는 여러 명이 메뉴 몇 가지 시켜놓고 천천히 술 마실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거든요. 그런 목적에는 꽤 잘 맞았습니다. 데이트 장소보다는 직장인 저녁 모임이나 회식, 지인들과의 술자리처럼 조금 편한 자리에 더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느꼈어요.

남도집 위치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나길 12

남도집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나길 12

삼각지역과 가까워서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도 편한 편입니다. 다만 영업시간이나 휴무일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지도에서 한 번 확인해보고 가는 걸 권해요.

 

남도집에서 먹어본 메뉴와 가격

이날 저희가 주문한 건 서대회무침, 병어조림, 민어전이었어요. 모두 성격이 확실히 달라서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한 가지 메뉴만 주문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섞어서 먹는 게 훨씬 좋았습니다.

아래 가격은 제가 방문했을 당시 메뉴판 기준이라 현재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메뉴 방문 당시 가격 맛의 특징 개인적인 느낌
서대회무침 40,000원 새콤달콤하면서 과하지 않은 양념 이날 가장 기억에 남았던 메뉴
병어조림 2인분 40,000원 달큰하고 매콤한 조림 양념 밥과 술이 모두 생각나는 맛
민어전 40,000원 담백하고 부드러운 생선전 강한 메뉴 사이에서 쉬어가기 좋음

병어조림은 1인분 20,000원으로 적혀 있었고 최소 2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었어요. 여러 명이 간다면 여기에 회무침이나 전을 하나씩 더하는 방식이 괜찮습니다. 주류도 소주와 맥주, 막걸리부터 청하, 서울의밤까지 있어서 애초에 저녁 식사와 술자리를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 구성이었어요.

서대회무침, 이날 제가 제일 맛있게 먹은 메뉴

솔직히 주문할 때까지만 해도 서대회무침이 이날의 1등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사장님께서 서대회무침을 가장 먼저 내어주셨고, 한입 먹어보니 왜 먼저 먹으면 좋은지 알겠더라고요. 입맛을 확 살려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줬습니다.

보통 회무침은 초장 맛이 너무 강하거나 단맛이 과하면 몇 점 먹고 금방 물릴 때가 있잖아요. 남도집 서대회무침은 제가 먹었을 때 그쪽과는 조금 달랐어요.

새콤함이 먼저 들어오기는 하는데 신맛이 날카롭게 튀지 않고, 그 뒤로 단맛과 감칠맛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당시 듣기로는 식초도 직접 담가 사용하신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초장 양념과는 미묘하게 다른 맛이 있었어요.

물론 완전히 투박하고 강렬한 남도식 회무침을 기대한다면 조금 대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단맛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고요. 저는 오히려 그 균형이 좋았어요. 여러 명이 함께 먹어도 호불호가 크지 않을 맛이었고, 술안주로 계속 젓가락이 가더라고요.

병어조림은 매콤함보다 달큰한 양념이 인상적

삼각지 남도집에서 가장 궁금했던 메뉴는 역시 병어조림이었습니다. 병어조림 맛집을 찾는 분들은 칼칼하고 진한 생선조림을 떠올릴 수도 있는데, 제가 먹은 남도집 병어조림은 생각보다 친숙한 쪽이었어요.

표현하기 조금 독특하지만 저는 먹으면서 살짝 떡볶이 양념 같은 달큰매콤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생선조림의 맛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에요. 병어살에 양념이 잘 배어 있었고, 조림 국물까지 밥에 비벼 먹고 싶어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엄청 칼칼하거나 짠 전라도식 생선조림을 기대했다면 조금 순하고 대중적이라고 느낄 수 있어요. 대신 여럿이 먹는 자리에서는 이 정도가 오히려 편했습니다.

저희처럼 술을 함께 마신다면 서대회무침 → 병어조림 순서도 꽤 좋았어요. 새콤한 회무침으로 입맛을 올린 다음 매콤달큰한 조림을 먹으니 메뉴가 겹친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민어전은 강한 양념 사이에서 딱 좋았어요

민어전은 서대회무침이나 병어조림처럼 한입 먹자마자 양념이 확 들어오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생선전 특유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즐기는 메뉴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오히려 세 가지를 같이 주문했을 때 역할이 분명했습니다. 서대회무침은 새콤하고, 병어조림은 달큰매콤하고, 민어전은 담백해서 중간중간 입맛을 정리해줬거든요.

민어전 하나만 놓고 강한 인상을 기대하기보다는, 여러 남도음식과 함께 곁들이는 메뉴로 주문하는 게 더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삼각지 남도집에서 세 가지를 다시 주문한다면

직접 먹어본 기준으로 정리하면 메뉴 선택은 꽤 명확합니다.

  • 새콤한 술안주를 좋아한다면 : 서대회무침
  • 밥과 술을 함께 먹고 싶다면 : 병어조림
  • 자극적이지 않은 메뉴도 필요하다면 : 민어전
  •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 서대회무침 + 병어조림 + 민어전 조합

개인적인 순위를 굳이 매긴다면 서대회무침 > 병어조림 > 민어전 순서였어요. 병어조림을 먹으러 방문했는데 서대회무침이 가장 기억에 남았으니, 다시 가더라도 서대회무침은 무조건 주문할 것 같습니다.

 

삼각지 남도집, 이런 모임이라면 잘 맞아요

삼각지 남도집은 요즘 유행하는 분위기 좋은 데이트 맛집과는 조금 다릅니다. 대신 메뉴 자체가 확실하고, 생선 요리 좋아하는 사람들과 편하게 술 한잔하기에는 꽤 매력적인 곳이었어요. 특히 삼각지 맛집을 찾으면서 민어나 병어조림, 서대회무침처럼 흔하지 않은 남도음식을 먹고 싶다면 선택지가 될 만합니다.

직접 경험해보니 여러 명이 방문할 때는 병어조림 하나만 주문하기보다 서대회무침처럼 맛의 방향이 다른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것이 훨씬 좋았어요. 저처럼 병어조림을 기대하고 방문했다가 서대회무침에 더 꽂힐 수도 있고요. 삼각지에서 너무 가볍지 않은 모임 장소, 소주 한잔 제대로 할 수 있는 남도음식집을 찾고 있다면 기억해둘 만한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