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역에서 떡볶이에 맥주 한잔하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
안녕하세요. 실전 세계여행 가이드를 전해드리는 줄스에요 :)
이상하게 몇 달에 한 번씩 생각나는 음식이 있잖아요. 저한테는 압구정 한추 떡볶이가 딱 그래요.
막 엄청 특별하고 화려한 음식은 아닌데, 한 번 생각나기 시작하면 떡볶이 국물에 고추튀김 찍어 먹던 맛까지 같이 떠오르는 곳이에요. 신사역 근처에서 친구들이랑 편하게 한잔할 곳을 찾다가 결국 다시 가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아리 선배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날이었어요. 각자 움직이기 편한 곳을 찾다 보니 신사역 쪽으로 정했고, 자연스럽게 압구정 한추가 후보에 들어왔습니다. 막상 가보고 알았던 건, 여기는 떡볶이 하나만 먹으러 오는 곳이라기보다 여러 명이 와서 떡볶이와 고추튀김, 치킨을 한꺼번에 펼쳐놓고 먹을 때 만족도가 훨씬 높다는 점이었어요.
이번 글에서는 한추 분위기부터 제가 직접 먹은 떡볶이, 고추튀김, 반반치킨 조합과 3명이 방문했을 때의 비용 감각까지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압구정 한추, 정확히 어떤 곳일까
한추의 정식 이름은 한잔의 추억이에요. 그런데 예전부터 다들 줄여서 한추라고 부르다 보니 이제는 한추라는 이름이 훨씬 익숙하죠. 주소는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68. 신사역과 압구정역 사이 신사동에 자리하고 있어요.
한잔의추억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68
신사역 바로 앞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걸어야 하지만, 가로수길이나 압구정 일대에서 저녁을 먹은 뒤 한잔하러 이동하기에는 크게 부담 없는 위치예요. 그래서 신사역 떡볶이나 압구정 술집을 찾을 때 함께 검색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서 영업해온 곳답게 분위기도 요즘 새로 생기는 깔끔한 펍과는 꽤 달라요. 내부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면서 북적이는 편이고, 테이블마다 치킨이나 떡볶이를 놓고 생맥주를 마시는 분위기라 조용한 식사를 기대하고 가면 조금 정신없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반대로 친한 친구나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과 편하게 떠들면서 한잔하기에는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잘 맞더라고요.
한추(한잔의 추억) 기본 정보
- 상호: 한추 / 한잔의 추억
-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68
- 영업시간: 월~목 14:00~24:00
- 금·토: 14:00~01:00
- 휴무: 일요일
영업시간이나 메뉴 가격은 매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늦은 시간 방문 예정이라면 당일 한 번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좋아요.
3명이 방문하니 한추 인기 메뉴를 제대로 먹을 수 있었다
이날은 저까지 총 3명이 방문했어요.
예전에도 한추에 몇 번 와봤지만 여기는 확실히 둘보다는 셋 이상이 편해요. 떡볶이만 주문하기에는 고추튀김이 아쉽고, 고추튀김을 시키고 나면 또 치킨이 눈에 들어오거든요.
결국 이날도 꽤 제대로 주문했습니다.
- 한추떡볶이
- 고추튀김
- 반반치킨
- 생맥주
- 소주
- 콜라
여기에 술과 음료를 조금씩 추가하니 3명이서 대략 10만 원 정도 나왔어요.
분식집 떡볶이를 생각하고 방문하면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지는 곳은 아니에요. 다만 여기는 식사보다는 호프집에서 안주 여러 개를 주문해 오래 이야기하는 성격에 가까워서, 인원수가 어느 정도 있다면 메뉴를 나눠 먹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생맥주부터 마셔야 한추에 온 느낌
음식이 나오기 전에 생맥주부터 한잔했는데 역시 시원하더라고요. 한추 자체가 치킨이나 튀김류 주문이 많은 곳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소주만 마시는 것보다 첫 잔 정도는 생맥주로 시작하는 게 잘 어울렸어요. 떡볶이 한입 먹고 맥주 마시고, 고추튀김 먹고 또 한 모금 마시는 식으로 먹다 보면 생각보다 술이 빨리 줄어듭니다. ㅎ
신사역 떡볶이 맛집으로 오래 언급되는 이유

한추 떡볶이는 요즘 흔히 보는 즉석떡볶이나 학교 앞 달달한 국물떡볶이와는 조금 달라요.
처음 한입 먹으면 생각했던 것보다 양념 맛이 진하고 매콤한 편이에요. 그렇다고 매운맛 하나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은 아니고, 단맛과 매콤함이 섞인 오래된 호프집 떡볶이 느낌에 가까워요.
특히 제가 한추 떡볶이에서 좋아하는 건 당면이에요. 떡만 잔뜩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양념을 잔뜩 머금은 당면이 같이 들어가 있는데, 처음에는 떡부터 먹다가 나중에는 당면을 더 열심히 건져 먹고 있더라고요. 국물도 완전히 흥건한 스타일은 아니고 어느 정도 자작하게 남아 있어서 튀김 찍어 먹기에 딱 좋아요.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은 이 떡볶이를 단독 메뉴로만 평가하면 한추의 매력이 조금 덜 느껴질 수 있다는 거예요. 떡볶이 한입만 먹으면 꽤 자극적인데, 생맥주나 튀김 사이에 놓고 먹으니 역할이 확실합니다. 그래서 압구정 떡볶이를 검색해서 한추에 처음 방문한다면 다른 튀김 메뉴까지 같이 먹어보는 편이 좋아요.
떡볶이보다 더 생각날 때도 있는 한추 고추튀김

저는 가끔 한추 하면 떡볶이보다 고추튀김이 먼저 생각나요.
일반 분식집에서 파는 고추튀김처럼 가볍게 한두 개 집어먹는 사이드 메뉴라고 생각하면 조금 달라요. 큼직한 고추 안쪽에 고기소가 꽤 들어 있어서 하나를 먹어도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튀김옷도 아주 얇은 스타일은 아닌데, 겉은 바삭하고 안쪽 고추와 속 재료에는 촉촉함이 남아 있어요.
그냥 먹으면 튀김이다 보니 뒤로 갈수록 조금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때 떡볶이 국물에 살짝 찍으면 맛이 확 달라집니다. 매콤한 양념이 기름진 느낌을 잡아주면서 고추 안쪽 고기소까지 같이 어울리거든요. 제가 한추에 다시 오게 되는 이유를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아마 이 조합일 것 같아요. 떡볶이 국물 + 고추튀김.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또 한동안 생각납니다.
반반치킨까지 주문하니 3명이 온 보람이 있었다

둘이 왔다면 떡볶이와 고추튀김만으로도 꽤 배가 찼을 텐데, 이날은 3명이어서 치킨까지 주문했어요. 후라이드와 양념을 모두 먹고 싶어서 반반으로 골랐는데 메뉴가 많아도 의외로 서로 겹치지 않았어요.
후라이드는 요즘 크리스피 치킨 전문점의 아주 가벼운 튀김옷보다는 조금 더 옛날 호프집 치킨에 가까운 느낌. 바삭하게 튀겨져 있어서 생맥주 안주로 무난하게 손이 갔습니다.
양념치킨도 단맛만 강한 스타일은 아니라 중간중간 하나씩 집어먹기 괜찮았고요. 떡볶이와 고추튀김을 먼저 먹다가 치킨으로 넘어가고, 다시 떡볶이를 먹는 식이라 메뉴 세 가지를 시켜도 생각보다 질리지 않았어요.
한추 메뉴, 처음 간다면 이렇게 조합하면 편하다
현재 온라인에서 확인되는 대표 메뉴 가격과 제가 직접 먹어본 느낌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아래 정도예요.
| 메뉴 | 현재 확인 가격 | 먹어본 느낌 | 잘 맞는 조합 |
|---|---|---|---|
| 한추떡볶이 | 23,000원 | 당면이 들어간 매콤달콤한 술안주형 떡볶이 | 고추튀김, 생맥주 |
| 고추튀김 | 24,000원 | 고기소가 들어 있어 꽤 묵직한 튀김 | 떡볶이 국물 |
| 후라이드치킨 | 24,000원 | 바삭한 옛날 호프집 치킨 느낌 | 생맥주 |
| 양념치킨 | 26,000원 | 후라이드와 번갈아 먹기 좋은 양념 메뉴 | 치킨 반반 구성 |
가격만 보면 떡볶이 한 접시에 2만 원이 넘으니 처음 보는 분들은 살짝 놀랄 수도 있어요. 그래서 1~2명이 식사 목적으로 방문하기보다는 세 명 이상이 함께 가서 메뉴 여러 개를 주문하고 술과 같이 나눠 먹는 방식이 한추에는 더 잘 맞았습니다.
2명이 간다면 떡볶이 + 고추튀김 정도가 무난하고,
3~4명이 간다면 떡볶이 + 고추튀김 + 치킨까지 주문하면 한추 대표 메뉴를 거의 다 즐길 수 있어요.
가격은 방문 시점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주문 전 메뉴판을 한 번 확인해주세요.
압구정 한추는 어떤 모임에 잘 맞을까
직접 여러 번 가보니 한추는 분위기에 대한 호불호가 꽤 분명할 것 같아요.
테이블 간 대화 소리가 섞이고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꽤 시끌시끌합니다. 분위기 좋은 데이트 식당이나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찾는다면 다른 곳이 더 잘 맞을 수 있어요.
반대로 오랜 친구들끼리 만나서 별 얘기 다 하며 맥주 한잔하는 날에는 이런 분위기가 꽤 편해요.
- 오랜 친구나 지인과 편하게 술 마시는 자리
- 3~4명이 여러 메뉴를 나눠 먹는 모임
- 신사·압구정에서 저녁 이후 2차를 찾는 경우
- 떡볶이와 튀김에 생맥주 조합을 좋아하는 경우
특히 저처럼 대학 시절 친구나 선후배처럼 이미 편한 사이끼리 만나는 날에는 굳이 분위기를 신경 쓰지 않고 음식 먹으면서 오래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직접 다녀오고 나니, 결국 또 생각나는 건 고추튀김과 떡볶이
압구정 한추는 갈 때마다 새로운 메뉴를 발견하는 곳은 아니에요. 오히려 늘 먹던 떡볶이와 고추튀김을 다시 주문하고, 거기에 인원이 많으면 치킨까지 하나 추가하는 식에 가까워요.
그런데 그게 이곳의 매력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가도 “아, 이 맛이었지” 싶은 익숙함이 있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유독 떡볶이 국물에 고추튀김 찍어 먹었던 장면이 기억에 남거든요.
신사역 떡볶이를 찾으면서 단순히 분식 한 끼보다는 술까지 곁들일 곳을 찾고 있다면 한추가 잘 맞을 수 있어요. 특히 세 명 이상이라면 떡볶이와 고추튀김에 치킨까지 시켜서 먹는 조합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도 이번에 다녀왔으니 한동안은 괜찮겠다 싶었는데, 또 몇 달 지나면 고추튀김 생각나서 슬슬 한추를 찾고 있을 것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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