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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Journey/맛집

종로 아구찜 맛집 소문난마산아구, 낙원동에서 4명이 먹어본 내돈내산 후기

by 줄스 | 세계여행 전문가 2026. 9. 11.

안녕하세요. 실전 세계여행 가이드를 전해드리는 줄스예요 :)

주말인데도 전 회사 동료들이랑 프로젝트 때문에 만나서 하루 종일 열일했던 날이었어요. 일을 끝내고 나니 그냥 헤어지기는 아쉽고, 그렇다고 분위기 잡고 거창하게 먹고 싶은 것도 아니고. 이상하게 이날은 매콤한 찜 요리에 소주 한잔이 딱 생각나더라고요.

그러다 동료가 “낙원동에 아구찜 골목 있는데 거기 가자”고 해서 찾아간 곳이 소문난마산아구였어요. 종로3가나 익선동 근처에서 종로 아구찜을 찾는 분들이라면 낙원동 쪽을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아구찜집이 여러 곳 모여 있어서 처음 가면 오히려 어디에 들어가야 하나 고민되기도 해요.

저희는 이미 가본 동료의 추천이 있어서 고민 없이 소문난마산아구로 갔습니다.

 

낙원동 아구찜 거리, 처음 가면 어디로 가야 할까?

소문난마산아구는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34, 낙원상가와 종로3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종로3가, 익선동에서 놀다가 저녁 먹으러 넘어가기에도 괜찮고, 저희처럼 종로에서 일이나 약속을 마치고 술 한잔하러 가기에도 동선이 나쁘지 않았어요.

막상 가보고 알았던 건, 이 일대 자체가 한 집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니라 낙원동 아구찜 거리라고 불릴 정도로 비슷한 메뉴를 파는 식당이 모여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지도만 보고 가면 “여기가 맞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가게 이름이 비슷한 곳도 있으니 소문난마산아구 / 삼일대로 434를 같이 확인하고 찾아가는 게 편해요.

오래된 종로 식당 특유의 분위기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왔던 건 벽에 붙어 있던 연예인 사인이었어요. 이런 오래된 식당에 가면 괜히 사인부터 한 번씩 보게 되잖아요. “누가 왔지?”, “여기 얼마나 오래된 곳이지?” 하면서 ㅋㅋ 인테리어가 예쁘고 조용한 신상 맛집이라기보다는, 종로에서 오랫동안 장사해온 식당다운 분위기가 강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외국인 손님도 보여서 조금 의외였는데요. 생각해보면 아구찜도 꽤 한국적인 음식이더라고요. 빨간 양념에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고 여러 명이 큰 접시 하나를 가운데 두고 나눠 먹는 방식이라 외국인 친구에게 조금 색다른 한식을 보여주고 싶을 때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다만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는 식당을 찾는다면 분위기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저는 오히려 동료들이랑 편하게 한잔하는 날이라 이런 북적한 느낌이 잘 맞았습니다.

 

4명이서 아구찜 대자, 실제로 먹어보니

저희는 네 명이 방문해서 큰 사이즈를 주문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저는 분명 머릿속으로 해물찜 대자를 먹을 생각이었거든요. 꽃게나 새우 같은 해산물이 이것저것 들어간 걸 생각하면서 신나게 주문했는데, 음식이 나오고 보니 제가 생각했던 비주얼과 뭔가 다른 거예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해물찜이 아니라 아구찜을 주문했더라고요... ㅋㅋㅋ 왜 꼭 배고플 때 이런 실수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미 나온 음식이고, 애초에 이 집이 종로 아구찜으로 유명한 곳이니 제대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콩나물만 많은 아구찜은 아니었어요

아구찜에서 은근 걱정되는 게 있죠. 큰 걸 주문했는데 막상 뒤적여보면 콩나물만 잔뜩 나오고 아구는 몇 조각 없는 경우요. 제가 먹었던 소문난마산아구 아구찜은 콩나물이 넉넉하게 깔려 있으면서 아구살과 고니, 알 같은 재료를 중간중간 골라 먹을 수 있는 구성이었어요. 아구살도 너무 퍽퍽하거나 질긴 느낌은 아니었고, 매콤한 양념이 콩나물과 아구에 제법 잘 배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양념이었어요. 무작정 맵기만 해서 처음 몇 입 먹고 물부터 찾게 되는 스타일이 아니라,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따라오는 쪽이었어요. 특히 술 한잔하면서 먹다 보니 이런 양념이 더 잘 맞더라고요.

 

고니와 알 좋아한다면 골라 먹는 재미도

저는 찜 요리 먹을 때 고니나 알 같은 부재료가 있으면 꼭 찾아 먹는 편인데요. 아구살 사이에서 고니랑 알 골라 먹는 재미가 은근 있었어요. 양념도 국물처럼 묽게 밑으로 흘러내리는 느낌보다는 콩나물과 재료에 착 달라붙는 쪽이라, 먹다 보면 흰밥 생각이 자연스럽게 납니다.

기본찬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깔끔했어요. 특히 매콤한 아구찜 먹다가 시원한 동치미 국물 한입 마시면 입안이 한 번 정리돼서 조합이 좋더라고요.

 

소문난마산아구 아구찜과 해물찜, 주문 전 이것만 확인

저처럼 메뉴를 잘못 주문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지만... 배고픈 상태에서는 진짜 가능합니다 ㅋㅋ 아구찜과 해물찜은 비슷해 보여도 먹고 싶은 방향이 꽤 달라요.

구분 아구찜 해물찜
주재료 아구 중심 다양한 해산물 중심
먹는 재미 아구살과 콩나물, 알·고니 조합 여러 종류의 해산물을 골라 먹는 재미
이런 분께 아구 특유의 부드러운 살을 좋아하는 분 해산물을 다양하게 먹고 싶은 분
제가 먹은 메뉴 4명이 큰 사이즈 주문 원래 주문하려다 실패...!

아구찜 자체를 먹으러 간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저처럼 꽃게나 새우 등 여러 해산물이 들어간 찜을 기대하고 있다면 결제하거나 주문하기 전에 ‘해물찜’이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진짜 별거 아닌 팁 같지만 제가 직접 틀려보니 이게 제일 중요했어요.

 

4명이 방문한다면 큰 사이즈를 추천해요.

저희는 성인 4명이 큰 사이즈 하나를 가운데 두고 술과 함께 먹었는데, 술안주 겸 식사 메뉴로 나눠 먹기 괜찮았어요. 다만 사람마다 식사량이 다르고 밥이나 추가 메뉴를 함께 먹는지에 따라 체감 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격이나 세부 메뉴 구성 역시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오래된 블로그의 메뉴판만 믿고 방문하기보다는 당일 메뉴판을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 위치: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34
  • 주요 메뉴: 아구찜, 해물찜 등 찜 요리
  • 방문 인원: 성인 4명
  • 제가 먹은 메뉴: 아구찜 큰 사이즈
  • 분위기: 오래된 종로 맛집 느낌, 편하게 술 한잔하기 좋은 편
  • 추천 상황: 종로3가 회식, 친구 모임, 매콤한 안주가 당기는 날
  • 주의할 점: 아구찜과 해물찜 주문 전 메뉴명 한 번 더 확인

 

종로 아구찜 맛집을 다시 찾는다면?

원래 해물찜을 먹으려고 갔다가 제 주문 실수로 아구찜을 먹게 된 날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꽤 맛있게 먹고 나왔어요. 콩나물만 잔뜩 들어간 느낌이 아니었고, 아구살에 고니와 알까지 골라 먹을 게 있었던 데다 양념도 술안주로 잘 어울렸거든요.

무엇보다 이런 음식은 예쁘게 차려진 공간에서 먹는 것보다 낙원동처럼 오래된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골목에서 여럿이 한 접시 두고 먹는 맛이 또 있는 것 같아요.

종로 아구찜 맛집을 찾거나 익선동에서 조금 걸어 나와 매콤한 저녁 메뉴를 찾는다면 소문난마산아구도 한 번 비교해볼 만한 곳이었어요. 그리고 해물찜을 드시고 싶은 분들. 저처럼 신나게 아구찜 누르지 마시고 메뉴명 꼭 확인하세요... ㅋㅋㅋ 저는 다음에 다시 간다면 그날 못 먹은 해물찜으로 제대로 주문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