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 엉클조 소세지, 독일 생각난 생맥주와 소시지 2차 후기
안녕하세요. 실전 세계여행 가이드를 전해드리는 줄스입니다 :)
삼각지에서 1차를 먹고 나면 은근히 고민되는 게 있어요. 배는 이미 어느 정도 찼는데 그냥 집에 가기는 아쉽고, 그렇다고 안주가 무거운 술집을 또 가기도 애매하거든요. 저도 이날 삼각지 남도집에서 1차를 하고 딱 그런 상태였는데요. 어디 갈지 고민하다가 맛잘알 지인분이 알려준 엉클조 삼각지에 다녀왔어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가격만 놓고 보면 아주 가볍게 마시는 2차 술집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소시지를 먹어보고 맥주까지 한 모금 마시니까 왜 여기로 데려왔는지는 바로 알겠더라고요. 특히 예전에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제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그때 생각까지 확 나는 맥주를 만나서, 예상보다 훨씬 기억에 남았던 곳이에요.
삼각지에서 2차 어디 갈지 고민하다 찾은 엉클조
엉클조 소시지 삼각지점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다길 1에 있어요.
엉클조소시지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다길 1
저희는 남도집에서 1차를 하고 걸어서 이동했는데 삼각지 일대에서 식사한 뒤 2차로 넘어가기 크게 부담 없는 동선이었어요.
제가 방문했던 날은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앞에 대기가 조금 있었습니다.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평일이니까 바로 들어가겠지 생각했다가 사람이 꽤 많아서 살짝 놀랐어요. 막상 들어가 보니 내부 공간도 생각보다 넓고 테이블도 많은 편이더라고요. 저희는 잠깐 기다렸다가 2층 자리로 안내받았습니다.
웨이팅보다 알아두면 좋은 건 좌석 배정
제가 갔을 때 조금 아쉬웠던 건 좌석이었어요.
중간에 창가 쪽 자리가 보여서 옮기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은 시간대라 원하는 자리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좌석이 순서대로 배정되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건 가게가 별로였다기보다는 인기 있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 창가나 특정 자리를 원한다면 처음부터 요청해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반대로 최근에는 시간대에 따라 웨이팅 없이 방문했다는 후기도 확인되는 만큼, 엉클조 삼각지 웨이팅은 요일과 방문 시간에 따라 차이가 꽤 있을 것 같아요.
엉클조 소세지 메뉴, 가격은 조금 있지만 이유가 있었어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엉클조의 중심은 역시 소시지예요. 뜨거운 철판에 나오는 소시지부터 바베큐 소시지, 찬 모둠 소시지까지 있고 감자튀김이나 먹태처럼 맥주 한잔하면서 곁들이기 좋은 메뉴도 꽤 다양합니다.
보성녹돈 더운 소시지 소 사이즈가 27,000원, 바베큐 소시지 소 사이즈가 26,000원 정도예요. 치즈갈릭후라이와 칠리치즈감자튀김은 각각 12,000원으로 확인됩니다. 그러니까 삼각지에서 그냥 가볍게 맥주 한잔하러 들어가는 술집이라고 생각하면 안주 가격이 살짝 높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근데 막상 음식이 나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적당히 냉동 안주 데워서 내주는 호프집 느낌은 아니고, 소시지가 아예 메인인 집답게 음식 자체에 꽤 힘을 준 느낌이었어요.
| 방문 방식 | 잘 맞는 경우 | 알아둘 점 |
|---|---|---|
| 1차 방문 | 소시지와 맥주를 제대로 먹고 싶은 날 | 소시지 외 다른 안주까지 주문하면 금액은 제법 나올 수 있음 |
| 2차 방문 | 배는 부르지만 맛있는 맥주와 안주를 포기하기 싫을 때 | 소시지 하나에 맥주를 나눠 마시면 만족도가 괜찮았음 |
| 맥주 중심 | 독일식 소시지나 유럽 맥주 분위기를 좋아하는 경우 | 맥주 종류가 있어 취향 따라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음 |
저는 이미 1차에서 꽤 먹고 온 상태라 무거운 안주가 필요하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엉클조 소세지가 괜찮았어요.
소시지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건 생맥주

사실 이날 제가 제일 신났던 순간은 소시지가 나오기 전이었어요. 맥주를 한 모금 마셨는데 갑자기 “어? 이거 독일에서 마시던 느낌인데?” 싶더라고요.
저는 예전에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한 적이 있어요. 독일에 있을 때 이런저런 맥주를 정말 자주 마셨는데,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이상하게 그때 느꼈던 맛과 분위기가 떠오르는 맥주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엉클조에서 마신 맥주는 첫 모금부터 괜히 그 시절 생각이 났어요.
제가 맥주 전문가처럼 홉 향이 어떻고 바디감이 어떻고 세세하게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ㅎㅎ 그냥 한 모금 마셨을 때 기억 속에 있던 맛이 갑자기 연결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고소한 느낌도 있고, 뜨거운 소시지랑 같이 먹으니 더 잘 어울렸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마셨던 맥주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았어요.
뜨거운 철판에 나온 엉클조 소시지

그리고 드디어 메인 소시지가 나왔어요.
뜨거운 철판 위에 여러 종류의 소시지가 같이 나오는데, 이름만 소시지 전문점인 게 아니라 확실히 메인 메뉴답게 존재감이 있더라고요.
종류마다 식감이나 풍미가 조금씩 달라서 하나씩 잘라 먹는 재미도 있었고, 맥주를 마시다가 중간중간 짭조름한 소시지를 먹으니 조합이 좋았습니다.
현재 메뉴도 보성녹돈 더운 소시지, 찬 모둠 소시지, 바베큐 소시지처럼 소시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가 독일에서 지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 스타일의 소시지를 먹으면 유독 반갑더라고요. 한국에서 맥주 한잔하다가 갑자기 유럽 생활하던 시절까지 생각날 줄은 몰랐네요 ㅠㅠ
뜻밖에 얻어먹었던 감자튀김까지

이날 재미있는 일이 하나 있었는데요. 직원분들이 맥주였나 물건이었나 뭔가를 옮기고 계셔서 얼떨결에 잠깐 도와드렸는데, 감사하다면서 오지치즈후라이를 서비스로 주셨어요 ㅎㅎ
배부르다면서 2차에 온 사람들이 이런 건 또 야무지게 먹습니다.
치즈 올라간 감자튀김이야 맥주랑 만나면 사실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이고, 짭짤한 소시지 사이에 감자튀김까지 집어먹으니 결국 맥주 한 잔을 더 주문하게 되더라고요.
현재 메뉴판에는 치즈갈릭후라이와 칠리치즈감자튀김 같은 감자튀김 메뉴도 있어서 소시지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이런 사이드 메뉴와 맥주를 먹는 것도 괜찮아 보여요.
엉클조 삼각지, 2차 술집으로 다시 갈까?
저라면 다시 갈 것 같아요.
다만 무조건 저렴한 삼각지 술집을 찾는다면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시지 메인 메뉴가 2만원 중후반대라 2차 안주치고 아주 가볍다고 느껴지는 가격은 아니거든요. 대신 저는 가격보다 음식 퀄리티가 중요하고, 생맥주까지 맛있는 곳을 찾는 편이라 만족도가 높았어요.
특히 삼각지에서 1차를 하고 난 뒤 마른안주에 소주 한 병보다는 제대로 된 소시지에 맥주 한잔하고 싶은 날이라면 엉클조가 꽤 잘 맞습니다.
직접 다녀와서 느낀 포인트를 정리하면 이래요. 평일 저녁에도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잠깐 기다릴 수 있고, 원하는 좌석 선택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아주 저렴하지 않지만 그만큼 소시지가 메인 안주 역할을 제대로 했고, 무엇보다 맥주 만족도가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독일에서 생활했던 기억 때문인지 맥주가 특히 더 반가웠던 곳. 삼각지에서 2차 장소를 찾고 있는데 맥주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 있다면, 저는 다음에도 여기 한 번 더 갈 것 같아요 :)
'Korea Journey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삼각지 남도집 직접 가보니, 병어조림보다 더 기억난 서대회무침 (0) | 2026.09.16 |
|---|---|
| 압구정 한추 직접 가보니, 신사역 떡볶이에 고추튀김까지 먹어본 후기 (0) | 2026.09.15 |
| 종로 아구찜 맛집 소문난마산아구, 낙원동에서 4명이 먹어본 내돈내산 후기 (0) | 2026.09.11 |
| 영통역 술집 쿠시카츠쿠마, 2차로 좋았던 영통 이자카야 후기 (0) | 2026.09.10 |
| 을지로 삼미정 야장, 평일 6시 30분 거의 만석이었던 삼겹살 회식 후기 (0) | 2026.09.08 |